미국속의 덴마크 Solvang

  솔뱅(Solvang)은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카운티에 있는 소도시로, 덴마크 이주자들이 꾸며놓은 덴마크식 타운인데, 이국적인 풍물을 구경하러 연중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그러나 설립자들이 처음부터 그런 목적으로 도시를 세운 건 아니였다.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같이 아름답고 이국적인 그들만의 독특한 도시를 이루었을까?

 

덴마크에서는 1850 - 1930년 사이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국민의 약 10%가량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들은 주로 유타, 일리노이, 미네소타, 아이오와, 네브라스카, 사우스 다코타 등으로 이주했다. 겨울에 추운 주 들이다.

이들중 일부 사람들은 서부 해안의 따뜻한 곳에 살고 싶어 하였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 셋이 모여  1910년에 Danish-American Colony Company를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하였다. 그들은 B.Nordentoft목사, J.M.Gregerson 목사, P.P. Hornsyld 교사였다.

 그들이 적당한 땅을 물색하던중, Santa Ynez Valley 를 발견하게되고, 구매 계약을 하였다.  솔뱅 역사가 시작된 셈이다. 가격은 에이커당 40달러이며, 9000에이커(36제곱km) 규모이다.

  이땅을 분할하여 농장, 주택, 타운 등으로 팔고 그 이익금으로 덴마크식 학교와 교회를 짓기로 하였다.

 

1911년 1월 새로 산 땅을 Solvang (해가 비치는 들판)이라 이름 붙였다.   덴마크도 그렇고, 그들이 살았던 미국 중북부도 겨울이 춥기때문에 이곳 따뜻한 날씨가 좋아 그렇게 이름붙인것 같다.

  어제(1월14일)는 아주 따뜻해서, 운전할때 가끔 창문을 열어야할 정도였다.

땅 계약할때가 1월인데 이정도의 날씨였다면, 땅 계약자들은 이 지역 기후를 아주 좋아했을것 같다.

 

  덴마크말로 발행하는 신문에 광고를 냈더니, 캘리포니아, 미국 중서부, 멀리 덴마크에서 까지 땅을 살 사람들이 왔다.

 

  솔뱅 설립자들은 우선 호텔을 1911년 7월에 미션 가까이에 지어 처음 오는 이주자들이 당분간 머물수있게 하였다. 

 

 

이주자들은 도착하는대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초기 이주자들은 대개 농부들이었는데, 그들은 오자마자 농기구와 가축을 위한 창고 겸 외양간을 짓고, 농사나 목축 준비에 들어갔다. 그 다음에 주택을 지었다. 

  이어서 낙농장, 빵집, 은행, 정육점, 잡화점 등이 개업해서 마을이 형성되어갔다.

 

다음해인 1912년에는 관개시설공사를 해서 물을 끌어들여서 따뜻한 기후를 이용, 연중 다양한 곡식들을 생산할수 있게 하였다.

덴마크 전통의 낙농업이 많이 이루어졌고, 어떤 사람들은 근처의 란초(Rancho)에 가서 일하기도 하였다.

 

솔뱅설립자들의 꿈이었던 전통학교는 첫해 11월15일 문을 열었고, 청소년들을 위한 "평생교육" 성격의 과목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덴마크 전통 예술, 공예, 음악, 무용, 체육, 부기(장부 정리), 역사, 영어, 덴마크어 등등..  멀리서 온 학생들은 학교에서 숙식했다.

  전통학교는 1914년에 학교이름을 Atterdag College로 바뀌고 장소도 옮겨졌으며, 교회 건물이 아직 없어 일요일엔 예배장소로도 사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마을 집회장소, 여러가지 행사, 기숙사 등으로도 사용되어 마을의 중심이 되었다.

교회건물은 1928년에 지어졌고, College는 1952년까지 계속 운영되었다.

 

솔뱅에 이주한 덴마크사람들은 빠르게 미국문화에 적응하여갔다. 그들은 영어와 미국문화를 배우고, 자녀들은 이웃 도시의 학교에 보냈다. 그러면서도 전통의 요리를 만들어 먹고, 형제애적인 조직을 꾸려 지내고, 전통의 공휴일과 덴마크 노래를 부르고 전통춤을 추며 즐겼다.

1936년에는 타운 설립 2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했는데, 각종 놀이, 전통 노래, 춤, 거리 퍼레이드 등 3일동안이나 이어졌다.

덴마크 본국에서도 관심을 보여, 덴마크 Ingrid 왕세자가 1939년 방문하였다.

 

 그 당시 미국 유력 주간지 The Saturday Evening Post 신문은 1947년1월 솔뱅에 대한 특집 기사를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했다.

이를 계기로 솔뱅은 "Danish Capital of America" 로 알려져, 방문자들이 줄잇기 시작했다.

   솔뱅사람들은 회의를 열어 방문자들을 맞을 준비를 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짓는 건물은 덴마크 식으로 짓고, 기존 건물은 리모델링을 하고, 덴마크식 풍차를 세우고, Main Street 이름을 코펜하겐 거리(Copenhagen Drive) 로 바꾸고, 다른 거리 이름도 덴마크식 이름으로 바꾸었다. 코펜하겐 광장도 새로 설계해 만들었다.

 1976년에는 덴마크 Margrethe 여왕이 부군과 공주를 대동하고  방문했다.

 

솔뱅은 설립된 이래 계속해서 산타바바라 카운티의 관리를 받아오다가 1951년 자치조직을 만들었고, 1985년5월1일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카운티의 시로 승격되었다.

 2010년 기준 인구 5200명의 작은 도시이나, 캘리포니아에서 순수 덴마크 빵집, 식당, 상점, 건물 등을 볼수 있고, 덴마크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곳이다.

 

 

 

 

Copenhargen Dr.와  Alisal Rd.는  Mission Dr.와 함께 덴마크식 건물로 단장된 주요 거리이다.

 

 

덴마크 전통을 소재로 한 각종 공예품들도 많이 전시하여 팔고있다.

 

 

 

 

 

덴마크식 빵집들도 여러군데 성업중이었다.

 

 

 

 

관광객과 같이 온 아이들을 위한 다인승 바이크들도 준비되어있다.

 

 

 

 

 

 

 

덴마크에 있는 인어상을  복제해서 세웠는데, 인어상에 비해 바위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