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시에선 12월이 되어가면 빈 공터에 천막을 치고는 파란 배추를 쌓아놓고 파는 김장시장이 들어서는 걸 보았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도시 빈 공터에 큰 텐트를 치고 파란 나무를 파는곳이 일시적으로 생긴다. - 크리스마스트리 시장.
한국의 김장시장처럼 크리스마스 트리 시장이 들어서면 가정마다 김장거리 사는것 처럼 트리를 사러 간다.
미국에선 크리스마스가 중요한 연중행사여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것도 유별나다.
그래서 해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사오고, 장식하고...
크리스마스 트리 판매 규모가 크다보니 하나의 사업영역으로 자리잡고, 이를 위하여 트리를 재배하는 농장들도 있다.
Burbank High School 운동장 한쪽에 마련된 트리 시장
나무 종류로는 전나무(Fraser Fir, Noble Fir, Douglas Fir..)가 대부분이고, 소나무(Scotch Pine)도 팔린다.
이렇게 큰 나무들을 어떻게 운송해오나 봤더니..
가지와 잎이 상하지않고 부피를 줄이기 위해 이렇게 묶어 운반한 다음 끈을 풀면 원래 나무모양이 된다.
보통 6내지 7피트인 것이 많은데, 가격은 77불정도.
10피트 이상 되는것은 137.5불 +세금= 150불, 가격이 만만치 않다.
어른들이 트리를 고르는 사이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제공한다.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상업적으로 팔리기 시작한건 160년전 부터라고..
처음에는 산에서 자라는 나무를 베어다가 팔았지만, 차츰 전용 농장에서 씨를 뿌리고 적당한 크기까지 길러낸다.
미국 45개주에 만3천개의 트리농장이 있는데, 특히 많이 재배하는 주는 Oregon, North Carilina, Michigan, Pennsyvania, Wisconsin주 순이다.
많이 팔리는 크기는 6~7피트짜리인데, 6년~10년 길러야 된다.
어린 묘목을 심으면 병충해 등으로 나빠진 나무를 제외하면 75%정도의 나무가 수확된다고 한다.
이 나무 농장에 종사하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10만명 정도라니 규모가 대단하다.
2010년 통계로는 2천7백만 그루가 판매되었다고한다.
(자료: Christmas Tree Production Association)
우리집에는 10년전에 산 인조 트리가 있어 해마다 꺼내 사용한다.
해마다 비싸게 사야하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고 해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조 트리를 사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가격은 비슷하지만 쓰고 나서 보관해두면 계속해서 쓸수있으니까..
거의 10년을 키우고 잘라와서 수 주일간 장식하고 버리는게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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