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당 점심 준비

조태오 2012. 12. 19. 01:17

해마다 한 두번씩 성당에서 점심식사 준비를 한다. 주일날 미사후에 교우들이 식사를 하면서 친교의 시간을 갖도록 하기위하여, 지역반이나 활동단체별로 돌아가면서 식사준비를 하는데, 지난 주일이 우리 반 차례다. 

어떤 메뉴를 정할까 의논한 끝에 날씨가 서늘해졌으니 따끈하고 얼큰한 육개장이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토요일 오전에 필요한 자재를 사기위해 시장을 돌아다니고, 오후엔 준비를 하여 반쯤 조리가 되게 하여놓았고,

주일엔 아침 일찍부터 본격적인 조리를 하며 시간이 되면 식사를 할수있게 했다.

 

 마켓에서 육개장에 필요한 식자재를 골라 담고있다. - 육개장엔 파가 많이 들어가니...

 

승용차 트렁크에 잔뜩잔뜩 실어왔다.

 

 

여자들은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는동안에..

 

남자들은 단순작업 - 감자 껍질 벗기고, 파 다듬고 ...

 

 

 

 

 

 

 

육개장엔 고비가 있어야 된다고 해서...

 

 

 

가스 조리대에 큰 밥솥 등이 준비되어있다.

 

먼저 했던 사람들이 터득한 노우하우를 적어 놓아서.. 참고.

 

열시간 넘게 준비, 조리한 끝에...육개장이 완성되었고..

 

드디어 먹음직한 식사가 마련되었다 !

 

 

조리한 사람들의 가장 궁금한건 역시 식사하는 사람들의 반응이다.


" 정말 맛있다."                  

" 재료값이 많이 들었겠다."  

 " 맛있어서 두번 먹는다."      

.....                          

 

완전 성공이다 !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1회용 식기를 사용하지 않고, 식판을 사용한다. 그래서 특별히 주문한 식기세척기도 준비되어있다.

 

11명이 모여서 600명분의 식사를 준비한다는게 쉽지가 않다는걸 절감했다.

평소에 집에서 여자들이 식사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동안 공을 드리고 있다는걸 새삼 느낀 시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