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좀 높은 산에 올라갔다. 210번 프리웨이를 동쪽으로 달리면서 왼쪽을 보면 비슷한 높이의 산들이 연속되는 산줄기가 있는데, 샌 가브리엘 산맥(San Gabriel Mts.)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높은 봉우리는, 흔히 '마운틴 발디'라고 알려져있는데, 마운틴 산 안토니오(Mt.San Antonio)가 맞는 이름이다.
해발 10064FT (3049m) 로 LA카운티에서 제일 높은 산이고, 샌 가브리엘 산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백두산보다 더 높다.
210번 프리웨이에서 Exit 52에서 내려 Padua Ave를 북쪽으로 2마일, Mt.Baldy Rd를 북쪽으로 7마일 가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해발6천피트정도이다. 실제 등산하는 높이는 4천피트 정도이다.
겨울에는 여기가 눈이 쌓여 스키장이 된다. 스키어를 위한 리프트(Mt Baldy Sky Lifts)지만, 등산객들이나 가볍게 놀다 가는 사람들이 이용한다. 리프트로는 거의 8천피트까지 올라간다. 우리는 올라갈때는 걸어서 올라가고 내려올때 이용했다.
주차장처럼 내려다 보이는 곳이 스키리프트가 올라와 도착하는 스테이션. 8천피트 고지.
고도가 높아질수록 키작은 나무들만 자라고, 키 큰 나무도 성장이 억제되고 있다.
라스베가스로 가는 15번 프리웨이가 곡선을 그리며 뻗어있는게 보인다.
고도 9천피트가 넘은 지점부터는 산소가 희박한 관계로 숨이 차기 시작했고,
3분 오르고 1분쉬고, 나중엔 1분 가다 1분쉬면서 올라갔다. 고산증이다.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이라 나무들은 많지 않아 좀 삭막한 기분이다.
드디어 산 정상에 !! 해발 10064피트 3049m, Mt.San Antonio인데, Mt.Baldy라고도 부른다.
헉헉거리며 겨우 오르는데 성공한 사람들.
자랑스러운듯이 정상 표지판앞에 섰다.
동체는 가늘고 날개가 긴 글라이더가 사쁜히 산 정상 주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곧 올라온 때는 숨이 차더니 정상에서 그라이더를 구경하는 등 30분쯤 지나니 적응이되어 괜찮아졌다.
백두산보다 더 높은 산을 올랐다는 자부심을 갖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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