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신 이해인 수녀님이 LA에 와서 강연을 했다.
암수술을 받고 5년이 경과되었는데,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지신것 같다.
이해인 수녀 강연 포스터
한인타운 성바실 성당에서 강연을 했는데, 보도에 의하면 2천명이 운집했다고 한다.
모처럼의 기회를 놓쳐서 아쉬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 주일에 성삼성당에 오셨다.
강론시간에 말씀도 해주시고 사진을 같이 찍어주시기도 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뵐 수 있었다.
건강이 회복되어 요즘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고 하신다.
아침에 눈 뜨는것도 감사하고, 걸을 수 있는 것, 식사할 수 있는 것, 유리창 너머의 경치를 보는것도 감사하다고...
요즘은 또 자기의 실수와 모자란 면을 드러내는 일도 적극적으로 한다고.
하루는 과일 먹고 난 껍질을 치우지 않고 그냥 방에 두었더니 다른 수녀님이 와서 왜 이걸 그냥 두셨냐고 했을 때,
자신이 명색이 시인인데 그냥 넘어갈 수 있나 - "이 과일이 여기까지 어떻게 왔으며, 그리고 남은 껍질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처리될까 하고 생각하는 중" 이라고 말했는데, 이게 '자기 합리화의 변명' 이었다고 고백한다. ㅎ
감사 예찬 (이해인 시)
감사만이 꽃길입니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 걸어가는
향기나는 길입니다.
감사만이 보석입니다.
슬프고 힘들 때도
감사할 수 있으면
삶은 어느 순간
보석으로 빛납니다.
감사만이 기도입니다.
기도 한 줄 외우지 못해도
그저 고맙다 고맙다 되풀이 하다보면
어느 날 삶 자체가
기도의 강으로 흘러
가만히 눈물 흘리는자신을 보며
감동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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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에 부지런히 사인도 하시고...
나이가 드신 것이 얼굴에 나타나기는 하지만
선한 모습이 배인 아름다운 모습이고,
몸을 아끼지 않고 누구에게나 다가서고, 듣고, 사진 모델이 되어주시고..
천사의 모습이 저런 모습일꺼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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