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부산구경에 나섰다. 그전에 볼일이 있어 잠깐 들른것 말고 본격적인 부산구경은 처음이다.
남포동으로 가려 부산 지하철을 탔는데, 남포동역 안내방송중에 매일 오후2시부터 영도다리 들어올리는 행사가 있다고 했다. 시계를 보니 15분 전이다. 타이밍이 딱 맞았다. 남포동 역에서 내려 부지런히 출구를 빠져나와 영도교로 걸었다.
부산의 명물 영도다리는 1934년에 부산대교라는 이름으로 준공되었다.
다리 아래로 지나다니는 배의 편의를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다리를 들어올려서 구경꺼리가 되었다.
그러나 교통량의 증가로 1966년부터 들어올리기를 중단하였다.
1980년에는 이 다리와 나란히 부산대교가 새로이 개통되면서, 다리이름이 영도대교로 바뀌었다.
4차선인 이 다리가 노후하여 2010년에 해체되어서 2013년에 6차선으로 새로 완공 개통되었고, 매일 한차례씩 들어올리는 행사를 하게되었다고..
추운 씨에도 불구하고 2시가 가까와지니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정각 2시가 되니 다리위의 차량통행 차단장치가 화살표처럼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다리가 서서히 들리기 시작했다.
들어올리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비디오로 찍기에는 부적합하다.
관광객들은 사진찍기에 열중이고..
그래도 다리는 천천히 자기속도를 유지하며 올라간다.
제일 높게 올라가기 까지는 6분정도 걸리는것 같다.
큰 배를 지나가게 하는 목적으로 다리는 올려졌지만 지나가는 배는 한척도 없었다.
결국은 관광객을 위한 행사인 셈이다.
큰 전광판에는 다리설명이 표시되고있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피난민들이 부산에 많이 몰려들었는데, 약속장소로 영도다리아래서 만나자고 한 경우가 많았다.
다리 왼쪽에서 본 영도다리.
다리 올리는데 5-6분, 올라가서 정지된 시간은 3-4분, 내리는데 5-6분, 합계 15분.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시간이 15분인 셈이다.
영도다리와 나란히 1980년에 준공된 부산대교.
부산타워에서 본 영도다리. 윗쪽이 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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