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남부에 있는 룬달레궁전(Rundale Palace)을 찾았다.
주차장에서 룬달레궁전으로 가는 마로니에길.
해자 건너편 룬달레궁전
1736년 이탈리아 건축가 바톨로메오 라스트렐리가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델로 건축한 궁전이다.
1768년에 완공된 룬달레궁전은 작은 베르사유라고 불릴만큼 화려하고 웅장하다.
현재 라트비아의 남쪽에 1561년부터 1795까지 존속했던 쿠를란드공국(Ducky of Courland) 의 군주 비론의 여름 별장으로 건축되었다.
쿠를란드공국은 면적 27,290km2 인구는 약20만명 규모이고, 당시 폴란드왕국의 속국으로 유지하다가 1795년 3국분할에 따라 러시아제국에 병합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에 곡물창고로 사용되는 등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전후에는 일부가 학교 체육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1972년 룬달레 궁전 박물관이 설립되면서 복원이 시작돼 2014년 마무리되었다.
룬달레 궁전은 138개의 방 중에서 40개 정도만 관광객에게 공개한다고 한다.
입장에 앞서 덧신을 신어야 한다. 나무로 된 건물의 바닥을 보호하기 위해서.
외관은 바로크양식인데 내부는 로코코양식으로 꾸며졌다.
준비를 마치고 2층으로 오르면 먼저 황금의 방에서 구경을 시작한다.
황금의 방
대관식을 위해 화려하게 만들어진 방인데, 이곳에서는 단 한번의 대관식만 거행되었다고 한다.
화이트 룸
순백의 아름다움이 있는 이 곳은 궁전에서 연회가 열리는 무도회장으로 사용되었다.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조각해놓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교육시키려는 것 같다.
도자기를 전시해 둔 방에는 다양한 도자기들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도자기 수집하고 진열하는게 집안의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었다고 한다.
구석에 도자기로 된 부분은 난방시설로 룬달레궁전의 부와 권위를 과시하려고 도자기로 만들었다고..
장미의 방
비론 공작은 여인들을 위한 화려한 장미의 방을 본인 침실 옆에 만들었다.
천정에는 봄과 꽃의 여신 플로라를 그려놓았다.
2층에 있는 방에서 창문을 통해 후원에 펼쳐지는 정원을 볼 수 있다.
정교한 기하학적 도형에 각종 꽃을 심어 화려하다.
공작가족의 식사자리
아름다운 식기세트.
당구실도 있고..
아래층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인구 20만명규모의 작은 공국에서 이렇게 웅장하고 화려한 궁전을 지어서 국민의 고담함이 연상된다.
그래도 훌륭한 작품을 남겨서 후세 국민들에게 관광수입을 올려주고 있으니 그 또한 업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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