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하수관이 막히거나 샐때, 불편하고 속상하다. 업자(plumber)를 부르기엔 시각이 늦을때가 많다.
싱크대의 하수관이 샌다고 했지만, 주말까지 기다렸다가 오늘 고쳤다.
대개의 가정에는 웬만한 공구가 있어, 문제가 있으면 직접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경제 - 업자를 한번 부르면 비용이 꽤 나가기 때문.
일단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파악한 다음, 대체할 부분을 사다가 교체하면 되는데, 실제로는 간단하지 않을 경우가 많고, 설치한지 오래 된 것은 해당 부품 규격이 달라져있을 경우가 있다. 실제로 부품을 사러가면 종류가 많고 비슷비슷해서 경험자가 아니면 햇갈려서 규격이 다른 부품을 사오기 일수다. 많은 시행착오를 한 후에 깨달은것 - 헌 부품을 들고 가서 비교하여 사오는 것. 아마추어에게는 이게 정답이다.
다행히 부품 파는 곳이 차로 5분거리의 가까운 곳에 로우스(Lowe's)라는 데가 있다.
로우스(Lowe's)는 1946년에 Lucius Lowe라는 사람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설립한 회사인데, 주택 수리, 개량에 필요한 자재, 도구, 가구 등을 파는 회사이다. 미국에서 홈디포(The Home Depot) 다음으로 큰 규모이며, 미국내에만 1710곳에 매장이 있고, 카나다에도 20개의 매장이 있다.
지금 문제된 하수구 증상은 두가지 - 하나는 하수관이 새는것, 다른하나는 모터가 안 도는 것이다. 음식물찌꺼기를 분쇄해서 하수로 내려보내는 용도의 모터인데, 우리집에선 음식물찌꺼기를 망으로 걸러내어 쓰레기통에 버리므로 사용을 잘 안한다. 그래도 싱크대 구조상 그렇게 되어있고, 그것이 고장나서 물이 잘 안 내려가니 고쳐야한다.
새는 것은 파이프 이음새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모터가 안 도는 것은 모터자체가 고장일 확률이 높다. 둘다 사다가 교체하면 되는것이다. 일단 모터를 뜯어냈다. 헌것을 들고가서 똑 같은 걸로 사와야하기 때문이다. 뜯어내는게 쉽지가 않다. 전문가라면 안뜯어도 될 부분까지 나사를 풀어서 겨우 모터를 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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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보는 모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이왕 버릴 모터니까 분해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하여 분해를 시도하였으나 여의치 않았다. 분해는 포기하고, 가는 드라이버로 회전날개에 끼어있는 찌꺼기와 녹슨것을 긁어내었다. 그리고 회전자를 움직여 보았더니 겨우 돌아가기 시작하여서, 더 청소를 한 다음에 좀더 부드럽게 돌수있게 하였다. 그리고 전기를 연결시켰더니 쌩- 하고 도는 것이다. 모터는 살아있어서 사올필요는 없게되었다. 고장원인은 모터를 자주 사용하지 않아 녹이 슬어 임펠러가 프레임에 늘어붙어버린 것이다.
물이 새는 문제는 스트레이너의 씰(seal)을 조여주는 너트가 깨져있어 이 부분을 새로 사기위해 로우스(Lowe's)로 갔다.
부품의 종류가 엄청 많기때문에 부문별로 놓인 곳을 찾아야한다.
작업내용을 설명한 책들도 부문별로 판매되고있다.
오늘 작업할 내용은 이 PLUMBING책에 들어있다.
싱크대에 필요한 부속들....
수도꼭지 종류도 다양하고..
샤워기도 이렇게 여러가지...
세탁기 등 주택에 필요한 가구, 가전제품도 팔고있다.
싱크대와 부엌 수납장까지도...
여러가지 문도 있고..
문 손잡이 자물쇠도 다양하게..
전동 공구들도...
비상시 집에서 사용할수있는 소형 발전기.
뒷마당이 있으면 이걸 쳐놓고 여름에 시원하게...
로우스에는 집 수리만 아니라 정원 가꾸는 재로도 있다.
여러가지 꽃들도 팔고..
정원에 설치하는 분수대..
책속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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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기 전과 고친 후
수평의 파이프는 약간 기울게 해야 물빠짐이 좋다.
호기심 때문에 생각지도 않게 모터가 고쳐졌고, 돈이 좀 절략되었다.
돈이 안 나가서 좋았고, 나도 이걸 할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좋았고, 집사람 앞에서 목에 힘주고 헛기침 한번 할수 있어서 오늘은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Disposer 수리 정리: Disposer 안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오랫동안 안 돌리면 로터에 녹이슬어서 안 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전원스위치를 올렸을때 – 아무 소리나 반응이 없을때.
모터에 보면 빤간 스위치 같은게 있는데, 모터가 무리할 때 전기를 차단하는 스위치인데, 이게 튀어나왔다면 이걸 누르고 나서 전원 스위치를 한번만 올려봅니다.
아무 반응 없으면 모터가 완전히 고장났거나, 전기가 안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만약 즈- 하는 소리가 나면 즉시 스위치를 내리고 다음 단계로.
2. 전원스위치를 올렸을때 – 모터는 안 돌고 즈- 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
안 돌아가면 전기스위치를 바로 내려야 한다. 안 돌아가도 계속 스위치를 올려두면 모터가 타버린다.
즈- 소리는 모터는 돌려고 하는데 찌꺼기가 있어서, 또는 녹이 슬어서 안 도는 경우이다.
전원 스위치를 내리고, 로터가 있는 싱크대 위에 고무커버를 헤치고 안을 들여다본다.
로터에 날카로운 날개 같은 게 있으므로 천천히 조심해서 손을 넣어 이물질을 전부 꺼낸다.
손이나 드라이버, 숫가락 자루 같은 걸 집어넣어서 철판 같은 로터를 돌려준다.
아주 부드럽게 돌아갈 때까지 돌려준다.
잘 돌아가면 넣었던 손이나 드라이버를 빼고 전기스위치를 올리면 돌아간다.
손을 넣은 채로 전기스위치를 올리면 큰일 나요 !!!
로터를 손으로 돌리면 잘 도는데, 전기를 넣으면 안돌아가는 경우는 빨간 오버로드 스위치가 튀어 나왔거나, 모터가 완전히 고장인 경우입니다.
3. 음식물 찌꺼기를 다 꺼내면 물이 잘 내려갑니다.
물이 잘 내려가면 그냥 사용해도 됩니다. 음식물 나머지는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니까..
이 모터의 목적은 음식물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기 보다는 하수로 흘려 보내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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