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글을 사용하고 싶었던 일본

조태오 2012. 10. 9. 12:49

한글을 사용하고 싶었던 일본학자들.

 

한글은 24개의 자모를 가지고있지만 이들을 조합하면 이론적으로 1만개의 조합된 글자표기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쓰는 글자는 2000개정도이다. 2000가지 소리를 적을수있는 효율적인 글자이다.

 

일본어 카나는 글자가 51자인데, 밭침을 조합하면 100개의 소리를 적을수 있다.

 

이 소리글자를 2개씩 조합해서 단어를 만든다면, 이론적으로

한글은 4백만개, 일본어 카나는 1만개의 단어를 중복없이 표시할수있다.

 

그래서 일본어에서 카나로만 표기하면 동음이이어가 많아지게 되고, 이 혼란을 피하기위해서 단어를 길게 하기도 하지만, 한자를 섞어 쓸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경책과 소설책도 한자를 섞어 쓴다.

일본에서는 소설을 읽으려면 고등학교 2학년을 마쳐야 하고,

한국에서는 소설을 읽으려면 초등학교 5학년을 마쳐도 충분하다고 한다.

 

일본이 이러한 문자에 대한 고민은 요즘 이야기가 아니다.

오래전 부터 그들은 한글을 부러워했다. 그러나 한글을 쓰려해도 자기들보다 후진국인 한국의 글자를 쓰는것이 챙피해서, 한글을 자기들의 옛글자처럼 하기위해서 신대문자라는 걸 꾸며내었다.

 

부산외국어대 김문길 교수가 지은 일본고대문자연구 라는 책의 내용을보면:

 

 일본에 문자가 없던 3세기말에 백제에서 아직기박사(284)와 왕인박사(285)가 일본에 가서 왕실에 한자와 유학을 가르쳐주었는데, 그때부터 일본의 문자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그 이전에 일본에서 사용했던 문자가 신대문자라는 것이다.

 

일부 일본학자들이 1811년부터 신대문자를 기록하고, 비석을 만들고 해서 마치 옛날부터 있었던것처럼 꾸며서, 얼마후 큰 발견이나 한것처럼 발표하였다.

 

 

 

 

그들의 신대문자란 한글과 매우 닮은 꼴이고, 하나 다른것은 모음 ㅗ ㅜ 도 자음의 오른쪽에 쓰는것이다. 이는 필시 로마자처럼 풀어쓰는걸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한발 더 나아가 오히려 한글이 자기네 신대문자를 모방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글은 그 창제 원리까지도 명확하게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밝히고 있는데 말이다.

 그 때는 이 훈민정음해례본이 발견(1940)되기 전이라 그런 주장을 했겠지.

 

이 신대문자에 관해서는 일본내에서도 논란이 많았다. 지금에 와서는 일본 학자들도 이게 위조된걸로 인식을 하고 더 이상 논란은 없는것 같다.

 

 

 

만약 일본이 옛날부터 그 신대문자를 계속 사용해왔더라면 더 많이 발전했을수도 있었을것이다.

 

컴퓨터가 일반화되기전, 그러니까 대략 1990년 이전 일반 사무실에서는 타자기를 사용하여 문서를 작성하였다. 사실 한글타자기는 누구나 조금만 연습하면 다 사용할수있었다. 속도만 문제지.

이 시기를 타자기시대라고 해도 되겠지. 지금이 컴퓨터 워드 시대라면.

 

그러나 일본에서는 타자기시대가 없었다. 일본에는 타자기라는게 없었다. 왜냐하면 일본어는 한자를 안 쓰고는 안되기 때문에 일반 타자기는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공판타자기라는 걸 만들어냈다. 괭장히 큰 기계로, 책상처럼 생겼는데그위에 자판이 있다.

자판에 글자가 2천개 이상 있는데, 일본어 카나102자, 한자1950자, 로마자52자, 각종 기호 등이 있다.

보통 타자기는 자판을 외워서 자판 안보고 치는데, 이 공판기는 자판이 2천개가 넘는데 무슨수로 그걸 외워서 치나?  2천개중에 찍으려는 글자를 찾으려면 한참씩 걸린다. 그래서 전문 운용자가 따로 있다.

웬만한 회사에는 공판기가 한대만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사무원들이 초안을 작성해오면 이 전문가는 하루종일 그것만 찍고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은 한글을 사용하고싶어했던 것이다요즘은 컴퓨터로 쉽게 문서작성이 가능해졌으니 달라졌겠지만

 

일본어는 50개의 음절안에서만 같혀지내는것 처럼 보인다.

 

예를 들면, 일본어에는 글자는 있어도 디 글자는 없다. 그래서 라디오라지오라고 표기하고 발음한다.  

그리고 꼭 발음을 해야한다면 로 표시한다.

받침은 하나로 ㄴ ㅇ ㅁ 소리를 낸다. 이를 분리하여 표기한다면 다른 글자로 인식하는 훈련이 되고, 발전될 것이다.

표기할수 있으면 발음도 따라갈수 있고, 모양이 다르면 다르게 인식된다. 그러면 언어가 다양하게 발전할수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일본은 문자개혁을 해야하는 이유이다.

 

일본에 그 옛날부터 신대문자같은 우수한 문자가 있었다면 왜 한자를 받아들였나?

쉬운 글자를 두고,  어려운 한자와,  한자의 일부분을 떼어내어 만든 카나를 사용했는가?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대답이 쉽게 나올것이다.

 

역사왜곡을 좋아하는 일본은 문자에서도 왜곡하고 있다.

 

초등학생이 수업중에 선생님과 눈을 맞추며 책상밑에서 핸드폰으로 문자를 정확히 보낼수있는 한글!

 

566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의 훌륭함을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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